사랑하는 나의 가족

나의 아버지는 일찍 병환으로 돌아가시고 어머니마저도 8년째 병환으로 요양원에서 힘겹게 계신다.
자식으로서 부모님께 받은 사랑에 비해 효도를 다하지 못한 불효가 늘 가슴 한구석으로 부터 저려온다.
더 늦기전에 어머니를 모시고 남은 생을 편히 사시다가 가시겠끔 하려고 한다.

비밀이라고 할것까지는 없는데 그래도 결혼하기 전까지 나는 많은 여인들을 만나면서 연애를 해봤다.
지금이야 사랑하는 아내를 만나서 16년째 한눈팔지 않고 오로지 아내만 바라보는 열혈남아 라고 자부한다.
이 시대에 순둥이라고 해도 부끄럽지 않다.

아내는 성신여대 음대를 졸업하고 같은 학교 교육대학원을 졸업한 석사출신의 중등학교 교사로 재직중일 때 지인의 소개로 만나 나와 결혼을 했다.
슬하에 현재 중학교 3학년에 재학중인 아들이 하나 있다.

대부분의 가정이 그렇겠지만 누구나 살면서 힘들지 않은 일이 어디있겠는가?
나의 가족도 마찬가지로 내가 사업을 하는 동안에 나로 인해 내 인생의 굴곡만큼이나 함께 고생을 많이 했다.
특히 아내의 고생은 나자신이 부끄럽고 평생 다 갚아도 못 갚을 만큼의 고생을 시켰고 하나밖에 없는 아들을 위해 헌신을 다했다.

속된 말로 사업이 잘나갈때야 무슨 걱정이 있겠느냐 하겠지만 막상 예기치 않은 시련을 겪는 동안에는 가정이 깨질 위기도 여러번 겪었다.
다행이도 어려서 유난히 파충류를 좋아했던 아들은 중국 상해에서 국제학교 초등반을 졸업하고 한국에 들어와 중학교에 다니고 있고 학생회장을 하며 열심히 공부해서 외국어 고등학교에 진학하길 희망하고 있다.

늘 아들이 탈선이나 하지 않을까 걱정을 많이 했는데 나의 기우였고 기대 이상으로 건강하게 잘 커준 아들이 고마울 따름이다.

아내와 아들에게 한 없이 미안하고 죄스러울 뿐이다.
나는 아직도 미완의 사업을 성공시켜야 하기에 말이다.
그러나 난 사랑하는 아내와 아들을 이세상 누구보다도 사랑한다.

나는 날마다 다짐을 하고 기도한다.
아들에게 돈 많은 아버지이기 보다 아들이 보기에 자랑스러워 할 아버지가 될것이며
아내에게는 남은 인생 동안에 다신 눈물 흘리지 않게 할것이며 웃음이 끊이질 않는 행복한 가정으로 지켜주겠다고 말이다.